전남대 박사 이수경씨
美 명문의대 파격대우 최연소교수 임용
약대 출신 이학박사, 3월경 미 베일러 의대 조교수 임용 예정
전남대 박사 출신 여성 과학자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국 명문 의과대학
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일러 의대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어서 화
제가 되고 있다.
지방대를 졸업하고 지방대에서 학위를 받은 토종 박사로서 이같은 쾌거를
이뤄낸 주인공은 전남 장흥 안양중학교 과학교사인 이영육 씨의 4녀 중 장
녀 이수경 박사(29.여).
이 박사는 오는 3월경 베일러 의대 조교수로 임용될 예정이며 3년 동안 교
수 연봉과는 별도로 10억여 원의 연구비와 개인 실험실을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사는 지난 97년 전남대 약대와 99년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2
월 생물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세계적 연구소인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에서 3
년 동안 연구에 몰입했다.
학위 과정동안 뇌신경세포 신호전달 조절 기작 분야 연구로 세계적인 학술
지인 JBC 및 Mol. Endocrinology 등에 16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연구소 근무 중 생물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셀(Cell) 등에 무
려 3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이 연구 분야는 뇌의 초기발달 과정의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밝히는 연구
로서, 뇌 질환을 치료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해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이 스카우트 경쟁을
벌였고, 이 박사는 이 가운데 유전자 발현조절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일러 의대를 선택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박사 학위자가 외국 유수의 대학에 임용된 경우는 종
종 있었지만, 20대 토종 박사가 해외 명문대학에 이처럼 좋은 조건으로 임
용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사를 지도했던 전남대 약대 및 자연대 생물학과 교수들은 이 박사에
대해 "학위 과정 때부터 성실하고 열정적인 연구 태도로 주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냈었다"면서 "이 박사의 쾌거가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많은 이공계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