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남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전남대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민주마루 앞마당에 전남대 홍매가 활짝 피어 새로운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이 좋은 날에, 지난 74년의 역사와 전통을 쌓아온 전남대학교 제22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저의 모교이자 26년간 교수로 몸 담아온 전남대학교에서, 총장으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만큼 막중한 책임으로 무거운 사명감을 느낍니다.
이 무거운 사명을 담대하게 짊어지고 앞으로 4년간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총장의 소임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전남대학교의 새로운 발전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합니다.

전남대학교는 1952년 6.25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창학이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역과 나라의 일꾼을 키우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전남대학교는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저는 그 초심으로 돌아가 전남대학교를 더 굳건히 세우고자 합니다.
거점국립대학이라는 오래된 명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힘차게 도약시키겠습니다.
우리 대학을 세계 속에 빛나는 명문대학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첫째로, 향후 4년 동안 학교의 모든 재정과 역량을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교수의 연구 역량과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을 초빙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남대학교가 세계 300위권의 연구 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둘째로, 지역과 함께 지역을 살리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지역과의 상생이 거점국립대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취업·창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전남대학교가 지방 소멸 시대를 막고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거점 기지 역할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동행은 단순히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전남대학교와 지역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으고 소통하겠습니다. 누구든 찾아오실 수 있게 총장실의 문은 항상 열어두겠습니다. 임기 4년 동안 교수, 학생, 직원, 동문 여러분, 모두와 함께 가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논쟁이 되는 주요 사안은 반드시 공론화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서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가겠습니다.

전남대학교 제22대 집행부의 슬로건은 “다 함께, 세계로 미래로”입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로 미래로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전남대학교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 학생, 동문, 지역민 여러분,
여러분은 전남대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학교 발전의 동반자입니다.
전남대학교가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함께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저도 총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대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다 함께! 세계로!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26일

전남대학교 총장 이 근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