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출신 박상민씨 기술고시 수석
“이공계 위기, 기피현상 과장됐다. 노력 여하에 따라 선택 길 많아”
지난 27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제39회 기술고등고시에서 전남대 출신 박
상민씨(27, 기계시스템공학부 2003년 2월 졸업)가 수석 합격을 차지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 기술고시에는 61명 모집에 3천851명이 응시해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박상민 씨가 전체 10개 직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박씨는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됐고, 전남대 공
대에 개설된 기술고시반과, 같은 학과 선배의 위로도 큰 도움이 됐다”면
서 “개인적으로 산업자원부에서 기술정책을 입안하는 업무를 하거나 특허
청에서 특허심사관으로 일하면서 지적재산권 보호업무를 맡고 싶다”고 말
했다.
박씨는 또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과 이공계 위기는 과
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지방대와 이공계 학과, 기술고시를 선택한 것
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99년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해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했다는 박씨는 “처음에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힘들었지
만 각 과목마다 다양한 책을 읽고, 서브 노트를 꾸준히 작성한 것이 주효
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전남대 기술고시반 지도교수인 정우남 교수(공대 기계시스템공학부)는
“이번 기술고시 수석합격을 계기로 기술고시 준비생들 사이에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술고시반 학생들에게 학습자료와 강의테이프 등
좀더 폭넓은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