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약대 조원제, 수의대 한호재교수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우수연구자 선정
신약 개발 및 의학 발전 기여 공로…총 10명중 전남대 2명 수상 쾌거
전남대 조원제 교수(약학부)와 한호재 교수(수의학과)가 2003년 보건의료
기술진흥사업 우수 연구자로 선정돼 4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보건의료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이 상의 수상자로 의과학 분
야, 의약품분야, 의료생체분야, 식품분야 등 4개 분야에서 10명이 선정됐
는데 전남대는 국내 기관중 유일하게 두명의 수상자를 배출함으로써 연구
실력을 대내외에 입증하는 쾌거를 올렸다.
조원제 교수(趙元濟, 44)는 ‘Benzophenanthridine 유도체의 합성 및 생
리활성 평가’ 연구로 의약품 분야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항암 활성물질 제조 방법을 개발해냄으로써 우
리나라 신약 개발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연구를 통해
조 교수는 Benzophenanthridine 유도체를 합성해 약리활성을 측정하고, 컴
퓨터를 이용한 약물디자인 기술을 이용해 신규 화학요법제로 개발 가능성
이 있는 물질을 발견해냈다.
이 알칼로이드는 천연에서 얻어지는 물질로서 항암, 항바이러스 및 항균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합성이 어려워 다양한 유도체의 제
조 및 약물의 구조-활성 상관연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었는데, 조 교
수는 출발물로부터 4단계만에 원하는 물질을 합성하는 신기술을 개발해냈
다.
이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암 활성 물질의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합성
된 약물에 대한 국내 신규 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관련 기술
의 국제적 이전에 따른 국가 이익 창출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한호재 교수(韓虎在, 38)는 ‘당뇨병 상태에서 신장 근위세뇨관 세포의
안지오텐신Ⅱ 유전자 발현변화와 이에 기인한 Na/glucose 공동운반계의 기
능장애 기전 연구’로 의과학 분야 수상자로 뽑혔다.
이 연구에서 한 교수는 초대 배양한 토끼 신장 근위세뇨관세포를 이용해
고포도당이 포도당 운반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작용기전을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밝혀냄으로써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기능 부전의 원
인 분석 및 일차적인 치료제 선택, 향후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당뇨병성 합병증이 증가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
데 한 교수의 이 연구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보다 쉽고 안전하며 경제적
인 혈당조절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생체와 가장 유사한 기능을 가진 근위세뇨관세포 수준에서 당뇨병
성 신증 연구를 위한 실험모델을 확립함으로써 타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