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사용 홈시어터앰프 국내 첫 개발
전남대 RRC, 리트로닉스와 산학연구 성공, 미국.일본 제품보다 성능뛰어나
진공관을 사용한 홈 시어터 앰프가 전남대 연구팀과 지역 업체간 산학협
동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전남대 고품질 전기전자부품 및 시스템 연구센터(RRC, 센터장 임영철 교
수)는 지역 음향기기 전문 업체인 리트로닉스와 함께 진공관을 사용한 홈
시어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홈 시어터 앰프는 총 6개 채널의 증폭 회로를 갖고 있어
서 DVD로 영화를 감상할 때 극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입체적인 음향을 재
생해주고, 진공관을 출력소자로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시판되고 있는 다
른 앰프보다 음질이 뛰어나다.
이 제품은 특히 지난해 전남대 김광헌 교수(전기공학과)와의 산학협력 연
구로 개발한 진공관 앰프의 핵심 부품인 음성신호 결합 트랜스포머를 채용
해 재생음의 순도를 더욱 높였다.
이 트랜스포머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특수한 권선방법을 개발해 음성
신호의 전달 효율을 높였으며 전용 계측장비를 사용해 성능 비교 실험 결
과 미국 일본에서 생산된 동종의 트랜스포머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RRC는 “각각의 트랜스포머를 앰프에 부착해 오디오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실제 재생음에 대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
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트로닉스는 전남대 RRC와 개발한 음성신호 결합 트랜스포머 5종을 상품
화하고, 올해초 이를 채용한 진공관 앰프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개발
된 진공관 홈시어터 앰프도 조만간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편 진공관은 음향기기 산업에서 트랜지스터에 자리를 내준지 40여년이
지났지만 듣기 편하고, 섬세한 음악을 재생해주기 때문에 소수 오디오 매
니아들 사이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전남대 RRC는 이번 진공관 홈 시어터 앰프의 개발로 인해 진공관 앰프의
사용자층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530-3921, 이동연
RRC 연구원.
* 사진 설명 : 전남대 RRC와 리트로닉스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진공관
을 사용한 홈시어터 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