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담양 고부천선생유장비터에
전남대 후계목 키워 1그루 기증
전남대학교 홍매가 담양의 옛자리로 되돌아간다.
전남대는 호남 5매이자, 전남대의 명물로 유명한 ‘전남대 홍매’ 후계목 1그루를 기증해 4월 6일 원래의 자리였던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월봉 고부천 선생 유장비터에 심는다.
전남대는 그동안 홍매를 학교에 기증해 많은 전남대인과 탐매객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해준 고재천 박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고재천 교수와 장흥고씨 의열공종중에 이 후계목을 역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이날 식재될 후계목은 높이와 폭이 각각 5m로 풍성한 수형을 자랑한다.
앞서 전남대는 그동안 5주의 후계목을 어렵게 번식시켜, 지난해 여수캠퍼스와 화순캠퍼스에 각각 1주를 심었는가 하면, 지난 2019년에는 청매실대목에 접목해 키운 후계목 75주를 지역민에게 분양하는 등 지역민과 전국의 탐매객이 보다 쉽게 전남대 홍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전남대 홍매는 조선시대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손자이자, 고인후 의병장의 아들인 월봉 고부천 선생이 1621년(조선 광해 13년) 명나라에 특사로 갔을 때 희종 황제에게 받은 홍매 한 그루를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에 심고, ‘대명매(大明梅)’라 부르면서 유래했다.
이후 월봉 선생의 11세손인 전남대 고재천 교수가 1918년 이 나무로부터 분주에 성공해 후계목을 키워오다, 1952년 전남대 농과대학에 기증해 식재했고, 이 분주목은 다시 1972년 전남대 대강당(현 민주마루) 앞에 옮겨 심어졌다.
현재 전남대 용봉캠퍼스에서 자라고 있는 홍매는 올해 106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