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에 열린 수시합격생 영어캠프 장면>

전남대학교는 6일 2013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2,595명을 발표한다. 이에 수시모집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비전과 실력을 함께 키우며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꾸려나가게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수시합격생 300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2일부터 21일까지 광주캠퍼스에서 진행하는 ‘합격생 영어캠프’다. 이 캠프는 입학 전 예비대학생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하는 것을 막고,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은 물론 대학 4년 생활을 어떻게 설계하고,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간 신입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전남대 초년생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다.

영어캠프는 매일 8시간씩 집중교육 형태로 14일간 진행되며 원어민 또는 내국인 강사와 함께 하는 영어강의, 특별강의, 특별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교육시간에는 오로지 영어만 사용하도록 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토론 및 발표 중심의 강의를 통해 영어실력 향상을 꾀하며 전남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15개 단원으로 된 교재를 활용해 클럽 활동, 그룹과제 등을 수행하면서 공동체 내에서의 협력정신도 키운다.

무엇보다 전남대는 캠프를 통해 영어를 목표로 공부하기보다는 수단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함을 일깨워줄 계획이다. ‘영어’를 매개로 대학생활을 미리 준비하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습방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동문 등 외부인사 초청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감동을 전달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시간표는 물론이고 모든 일정을 스스로 짜도록 교육을 받는다.

송경안 총장직무대리는 “신입생 대부분이 입학 전 가장 소중한 시간을 유흥문화 등으로 낭비하고 있다”며 “영어캠프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알찬 대학생활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캠프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6일부터 12일까지 전남대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교육비는 총 40만원으로 학교 지원금 25만원을 제외한 15만원을 참가자가 납부하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교육비 전액이 면제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정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영어캠프는 내년 1월22일부터 2월8일까지 열린다.

한편 전남대가 지난 2009년 전국 국립대 중 최초로 시행한 영어캠프는 각종 해외 연수와 고액 과외 등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국립대학교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시작돼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첫해 359명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0년 490명, 2011년 536명, 2012년 480명 등 지금까지 총 1,865명이 영어캠프를 이수했다.